대전에서 일주일 넘게 연락이 두절돼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여대생이 가족에게 잘 있으니 찾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남자친구도 함께 사라진 점을 미뤄 데이트 폭력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1일 CBS노컷뉴스는 경찰의 말을 실종된 대전 여대생 박예지(19)양의 개인 계정으로 언니에게 메시지가 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지 내용은 “안전하니 찾지 말아 달라” “잘 지낸다” 등으로 경찰은 이 메시지가 박 양 본인이 보낸 것이 맞는 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남성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본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하고 주기도문을 외우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양 남자친구의 친구와 주변인들을 함께 조사한 결과 박 양이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인 조사 결과 혐의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
앞서 박양은 지난 12일 집을 나선 뒤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이 SNS와 인터넷을 통해 박 양을 찾아 나서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다음날인 13일 대전 문창교 부근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됐으며 그 후 남자친구로 추정된 남성도 연락이 두절됐다. 박양은 지난해 남자친구 폭행으로 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