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전폭기 2대, 한반도 무력시위…1대,오산 착륙

입력 2016-09-21 14:46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21일 한반도 상공에 출현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나흘 뒤인 지난 13일 전개된 이후 8일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B-1B 2대가 미국 괌 앤더슨 기지를 출발해 오후 1시10분쯤 경기도 오산 기지 상공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B-1B 2대는 이날 오전 미국 괌의 앤더슨 미군공군기지를 출발, 오후 1시10분께 경기도 오산 기지 상공에 도달했다. B-1B 2대는 약 20분간 오산 기지 인근을 선회 비행했고, 1대는 오산 기지에 착륙했다. 나머지 1대는 선회 비행 후 괌 기지로 복귀했다.

B-1B가 오산 기지에 착륙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3일 전개 때는 2대 모두 선회비행 후 곧바로 괌 기지로 복귀한 바 있다. 이날 착륙한 1대는 당분간 오산 기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B-1B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스텔스폭격기 B-2와 함께 미 공군의 3대 핵심 전략무기로 꼽힌다.

최대 속도가 음속의 1.2배(시속 1,335㎞)에 달하는 B-1B는 B-52 폭격기(시속 1,502㎞)보다 빠르다.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까지 2시간만에 도달할 수 있다.

한 번에 2,000파운드(약 900㎏)급 합동정밀직격탄(JDAM) 24발과 500파운드(약 226㎏)급 재래식 폭탄 84발,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0~30발 등 최대 56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