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허송세월 하늘문화센터 복지동 연내 개방가능할까

입력 2016-09-21 14:28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00억원을 들여 조성한 뒤 인천시에 기부채납한 영종도 하늘문화센터 운영권을 놓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관할 중구청이 힘겨루기를 계속하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중구에 따르면 2012년된 준공된 하늘문화센터의 정상가동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에 대해 양 기관의 공방으로 복지동 운영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장애인들에 대한 서비스가 안돼 인천대교를 타고 시내로 나가야 상황”이라며 “성인기 장애인들도 갈 곳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데도 관할 중구와 인천경제청이 운영권을 놓고 줄다리기만 하고 있어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은 법상 체육동의 수익금의 절반을 원소유자인 시에 납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중구에서 받아들일 경우 체육동은 현행대로 운영하고, 복지동만 중구에서 운영하는 것도 해결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중구는 현재 10억원이 적자인 상황에서 체육시설 수익금의 50%를 시에 납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구는 현재 체육동에서 6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경우 구의 노력으로 수영장 등을 활성화해 연 10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5억원을 시수익으로 넘겨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행정자치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박명성 중구 부구청장은 “8년을 끌어온 주민숙원과 관련, 영종도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복지동과 체육동의 운영을 일원화해야 한다”며 “경제청은 본연의 사업을 하고 하늘문화센터는 중구에 넘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구는 복지동 리모델링을 위해 1차 추가경정예산 15억원을 확보한만큼 경제청이 동의하면 3개월이내에 장애인시설을 갖춘뒤 연내에 개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