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아프고 소리나는 턱관절 질환, 방치하지 마세요”

입력 2016-09-21 13:06

입을 벌리거나 하품을 할 때 또는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턱관절 질환을 의심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턱관절 질환 치료를 어디서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턱관절 질환과 그 치료법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

턱관절은 귀 바로 앞쪽에 위치하여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로 식사, 대화 등 턱이 움직일 때마다 꼭 사용되는 곳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위 중 하나일 만큼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입을 제대로 벌리기 힘들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거나 턱을 벌릴 때마다 소리가 나는 등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게다가 방치하면 머리, 목, 어깨 등 다른 부위로 통증이 이어질 수도 있다.

주로 20~40대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며 그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외상이나 감염처럼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으나 잘못된 생활습관, 이갈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식사습관, 손톱을 이로 자주 뜯거나 입을 악무는 습관, 입을 크게 벌리는 것 등이 턱관절 질환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습관이다.

또 다른 이유는 외부의 충격이다. 이 경우 외상이나 부정교합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치과치료가 꼭 필요하다. 턱관절 통증이 일시적이라면 안심해도 좋다. 그러나 이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면 치료 시기를 놓쳐서 현기증이나 귀울림 등 전이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턱관절이 변형되어 마비나 얼굴이 비틀어지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 질환 치료는 턱관절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무리한 충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며 기능 안정을 기본으로 두어야 한다.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냉각치료, 주사치료, 스프린트(Splint)를 이용한 장치치료 등을 활용한다. 약물치료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육 이완을 목적으로 사용되다. 물리치료와 냉각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함께 턱관절 질환의 초기증상 치료 시 진행한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염증을 완화시키므로 꾸준하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사요법은 이갈이가 심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만성 근육통이 잘 해결되지 않을 때 사용한다. 과도하게 발달한 턱 근육의 긴장도나 부피를 줄여 치아와 턱에 무리한 힘이 가지 않도록 해 준다. 마지막으로 스프린트는 관절 부위 통증이 심하거나 소리, 탈구 증상이 지속될 때에 사용하며 이갈이가 있는 경우에도 시행한다.

상태가 심하면 수술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위와 같은 보존적이고 가역적인 치료법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턱관절을 제대로 알고 전문치료가 가능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턱관절은 다른 관절보다 적응력이 높지만, 심하게 망가지면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강서예치과 구상균 치의학 박사는 “턱관절 질환은 일상생활 중 잘못 길들어진 습관(이갈이, 이악물기, 질긴 음식 섭취, 손톱 뜯기, 한쪽으로만 식사 등)에 의해서 생기기도 하지만 외상이나 스트레스에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과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턱관절 치료를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몰라 망설이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턱관절을 제대로 알고 전문적으로 치료 가능한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