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21일 국민미래포럼 주제강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AI) 발달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대단히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적 화이트칼라인 회계사, 변호사, 기자 등의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불평등 현상이 소득 자체를 놓고 보면 심화될 수 있다”며 “모든 분야에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고 선두주자의 의미가 더욱 강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장 많은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구글의 우위를 다른 기업들이 깨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 시대에는 모든 것이 융합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집단 지성 보유 주체는 기업이고, 기업은 자본가의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게 우리에게 던져진 과제”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