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국인, 대만 여행 중 소매치기 신고 했다가 ‘철컹철컹’… 왜?

입력 2016-09-21 10:22 수정 2016-09-21 14:47

대만을 관광하던 한국인 여성이 허위 도난 신고를 했다가 대만 경찰에 붙잡혀 징역 7년을 살 처지가 됐다.
대만의 타블로이드지 애플데일리는 지난 16일 차모(30)씨가 타이베이 시내의 한 야시장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300달러(약 33만4000원) 상당의 명품 선글라스와 400달러(약 44만6000원)짜리 캐논 카메라를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허위인 사실이 탄로났다고 18일 보도했다.

경찰은 차씨가 도난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하지 못해 3차례 진술을 받았으나 차씨는 모두 진술을 바꿨다. 그는 도난 당했다는 카메라의 가격과 브랜드를 번복하기도 했다. 또 차씨가 주장한 사건발생 지점의 CCTV를 모두 검사했으나 피해 장면이 찍힌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만경찰은 종종 여행객이 허위 도난 신고를 해 손해보험금을 타고 귀국하는 사례가 있어 차씨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판단하고 무고죄로 검찰에 송치했다. 차씨는 뒤늦게 울면서 뉘우쳤지만 대만에서 무고죄는 징역 7년에 해당하는 중범죄다. 대만 경찰은 수갑을 차고 있는 차씨의 모습까지 공개했다.

대만 네티즌은 “한국인을 쫓아내야 한다” “문제 있는 외국인은 추방하라” “절대 한국으로 돌려보내지 마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