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번 갱도에 이어 3번 갱도 입구에도 대형 위장막을 설치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핵실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군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실시한 2번 갱도 입구와 3번 갱도 입구에 대형 위장막을 설치했다. 이들 갱도 입구의 위장막은 5차 핵실험 이전에 설치됐다. 북한은 5차 핵실험후에도 2번 갱도 입구에 설치된 위장막을 철거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3번 갱도에서는 그간 한번도 핵실험이 진행되지 않아 6차 핵실험이 실시된다면 이곳이 실험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번갱도에 조성해 놓은 많은 가지 갱도 가운데 하나를 활용할 수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2개의 갱도에서 언제 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2006년 10월9일 실시된 1차 핵실험시에는 1번갱도에서 2009년 5월 25일에 있었던 2차 핵실험과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 2016년 1월6일 4차 핵실험은 모두 2번 갱도에서 실시됐다. 5차 핵실험은 4차 핵실험이 실시된 곳에서 동쪽으로 400~500m 떨어진 지점에서 있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북한 연쇄 핵실험 나서나, 3번갱도 위장막 설치
입력 2016-09-21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