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 이성희(연동교회 담임) 부총회장의 부인 김봉희(68) 개인전이 2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의 풍경을 캔버스에 옮기는 서양화가다. ‘내 곁의 사람들'이란 주제로 지난 18일 개막한 초대전에는 언더우드와 게일 선교사의 초상화를 비롯해 남편인 이 목사의 초상화 등 모두 74편의 유화,연필 크로키,풍경화 등이 전시된다.
대학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한 김 작가가 본격적으로 미술 작업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다. 그는 학창시절 그림에 대한 남다른 재능과 관심이 있었지만 성직자 생활을 하는 남편을 따라 목회 활동에 전념하다보니 그림을 그릴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가 홍익대에 개설된 미술 강좌에서 유화를 배우면서 다시 그림에 대한 꿈을 되살렸다.
뒤늦게 꿈을 이룬 김 작가는 2003년 홍익대에서 미술 공부를 한 사람들의 모임인 홍우회 그룹전에 처음으로 작품을 내놓았다. 이후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선 김 작가는 홍익대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미교원전’(2003년)을 비롯해 ‘비전’전(2003년) ‘독립운동가 기록화전'(2012년), ‘대한민국 미술협회전’(2012년) 등의 전시회에 참여하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3년 전에는 미국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며 첫 해외 초대전을 열었다. 이어 2014년과 2015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미술관에서 열린 르 살롱전에도 작품을 내놓아 큰 호평을 받았다.
김 작가의 작품은 연동교회와 도산안창호기념관, 게일기념역사관, 인도네시아 발리 기독교본부 등에 소장돼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김봉희 사모가 캔버스에 옮긴 '내 곁의 사람들'
입력 2016-09-21 10:22 수정 2016-09-21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