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식통은 WSJ에 “라하미가 체포 당시 수첩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엔 미국에 대한 불만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또 2011년 예멘에서 미군의 드론 폭격으로 사망한 급진 지하디스크 안와르 알 올라키, 이슬람 극단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보스톤 마라톤 테러범 차르나예프 형제, 포드후드 미군기지 총기난사범 니달 하산의 이름이 있었다. 라하미가 체포되면서 다리에 총상을 입는 바람에 수첩은 피에 젖었지만 판독 결과 이같은 글이 나왔다.
수사 관계자는 WSJ에 “라하미가 비무슬림에 대한 공격을 촉구한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NYT도 이 수첩에 “불신자 살해(killing the kuffar)”라는 메모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2년 전 라하미의 테러 가능성을 조사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2014년 고향인 아프가니스탄을 다녀와 남자 형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그때 아버지인 모하마드 라하미는 아들이 테러와 관련됐을 수 있다고 수사관에게 말했다. 모하마드 라하미는 “그들이 2개월 정도 체크하더니 ‘아들은 깨끗하다.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했다”며 “이제 와서 테러리스트라고 한다”고 말했다.
FBI는 “당시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하고 정부기관 간 교차조사를 했지만 테러와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