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인터넷 달군 채인석 시장에게 1000달러 건넨 사람은…

입력 2016-09-21 09:49
채인석 경기도 화성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을 찾습니다’며 한동안 인터넷을 달군 미화 1000달러가 든 봉투를 채 시장에게 건넨 사람은 화성시 간부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동부경찰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공무원 A씨(5급)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채 시장이 해외 출장을 떠나는 지난달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화 1000달러가 든 돈 봉투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채 시장)미국 방문 과정에서 관계자를 격려하는 데 쓰라는 취지에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화성시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수사에 착수해 CCTV 등을 분석해 A씨가 돈을 건넨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시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제게 간단한 봉투를 전해주신 분을 찾고 있습니다. 별것 아니니 시간 나실 때 읽어보라 하시기에 민원서류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21일 연수를 끝내고 귀국 후 짐 정리하며 봉투를 확인하니 미화 1000 달러가 들어 있었는데 봉투를 주신 분이 누군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며 “규정대로 시 감사담당관실에 맡겨 놓겠다”고 덧붙였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