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대출사기 요주의” 국내총책 인출책 구속

입력 2016-09-21 09:32 수정 2016-09-21 09:33
인천계양경찰서(서장 정성채)는 21일 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대출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인출책 A씨(32·중국동포)와 국내총책 B씨(30·중국동포)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과 6일 캐피탈 직원을 사칭한 대출사기 범행을 통해 피해자 6명으로부터 6886만원을 계좌이체로 송금받아 서울 동작구 소재 은행에서 현금으로 인출한 혐의다.

 인출책 A씨는 ATM에서 피해금을 인출하다가 CCTV 화면에 인상착의가 포착됐다.
 
 경찰은 이를 단서로 CCTV 수 천대를 분석하는 등 끈질기게 범인을 추적한 끝에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A씨의 주거지 부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또 검거된 A씨를 추궁해 국내에서 전화금융사기 인출책을 모집하고, 중국으로 피해금을 송금하는 역할을 총괄하는 국내총책 B 씨의 존재를 확인하고, 지난 6일 B씨까지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범행에 이용된 대포통장 거래내역에서 총 6명의 피해자로부터 6886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피해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 더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에서 사용된 대포통장 명의자들은 대부분 다른 대출사기 범행의 피해자이거나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통장을 건네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출희망자나 구직자를 이용해 이들의 명의 통장을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