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최순실의혹에 "사실 아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

입력 2016-09-21 09:31

청와대는 21일 최순실 씨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액세서리를 선물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주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급할 만한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씨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언급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20일 대정부질문을 통해 박 대통령이 착용한 브로치 등은 최씨가 청담동에서 구입해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씨와의 인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와 함께 일부언론이 1면에 게재한 박 대통령의 경주 지진 피해현장 방문 사진이 박 대통령이 신발에 흙을 묻히지 않기 위해 멀리서 손을 뻗어 주민과 악수하는 것처럼 설명을 붙인 데 대해 "심각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악수를 하려고 다가가니까 주민들이 '복구 중인 흙이니까 밟지 마세요'라고 해서 흙을 사이에 두고 악수한 것"이라며 "이는 심각한 사실 왜곡이고, 더욱이 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