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이 열악한 근로 환경 속에서 사고와 자살, 질병 등으로 인해 올해에만 최소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중국과 러시아, 중동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근로자들을 파견하고 있고, 10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 해외 근로자들은 다른 나라 근로자들과 비교할 때 임금 수준이 매우 낮다고 한다. 고된 노동은 물론 임금 상납에다 체납의 고통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열악한 환경을 비관해 숙소 옥상에서 분신자살을 했으며, 올해 3월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는 근로자 20여 명이 황열병에 걸려 사망했다고 RFA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내 북한지사원들은 최근 들어 1인당 상납금이 매월 100달러에서 300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상납금을 채우기 위해 주재국에서 빚을 내서 송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중동 지역에서는 현지 간부들이 사망 근로자에게 지급된 위로금까지 중간에서 가로채 문제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