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어깨 증후군' 방치하단 큰 코 다친다

입력 2016-09-21 06:30
추석 명절이 지나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긴 연휴동안 각종 음식 장만과 손님 접대, 집안일로 고생하는 주부들의 경우 명절증후군을 앓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중년 이상의 주부들은 평소에도 어깨에 통증을 갖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욱씬욱씬한 어깨 통증이 명절이 지나면 더 심해지기 일쑤"라고 말한다.
 중년 여성의 경우 어깨 통증이 있다면 우선 오십견을 의심하지만 회전근개질환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자가 진단하지 말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 제한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어깨에 뻣뻣함을 느끼고 팔이 잘 올라가지 않으며 어깨를 올리려 할때 통증이 심하다. 오십견은 한쪽 어깨에 통증이 잦아 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팔 움직임의 제한이 많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고,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많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어깨의 운동범위가 제한돼 옆에서 팔을 들어올릴 수 있게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김형식(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통증을 방치하고 충분한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운동 제한으로 남을 수 있어 빠른 대처와 조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십견 예방 생활습관 5가지. 잠을 잘때는 낮은 베개를 사용한다. 옆으로 누워자는 습관은 어깨 관절을 압박하는 행동이므로 바르게 누워 잔다. 운전을 할 때 어깨와 팔에 긴장을 푼다. 어깨를 많이 사용한 경우 따뜻한 물이나 수건을 이용해 찜질을 한다. 수영, 배드민턴 등 어깨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전 반드시 스트레칭을 한다.
 김 원장은 "중년층 어깨 질환 예방을 위해선 평소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좋다. 일상에서 수건이나 막대기, 우산 등을 활용해 간편하게 어깨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깨 질환 예방 스트레칭법. 1 한쪽 손으로 머리를 45도 아래쪽으로 당기고, 다른 손은 등 뒤로 뻗어준다. 2 이 동작을 번갈아 10회씩, 각 2회 반복한다.

1. 긴 막대나 빗자루를 등 뒤로 잡고 아픈 어깨는 등 뒤에 붙이고 다른 팔로 막대나 빗자루를 당겨준다. 2. 긴 막대나 빗자루를 앞으로 잡고 아픈 어깨는 겨드랑이에 붙인 후 바깥쪽 안쪽으로 다른 팔로 밀어준다. 3. 이 동작을 각각 30초 유지해 준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제공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