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가을야구로 더 바짝 다가섰다. 반면 LG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한화 이글스는 가을야구의 문을 닫고 들어갈 수 있는 5강권에서 한걸음 더 멀어졌다.
LG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원정경기에서 11대 3으로 완승했다. 중위권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지난 15,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단독 4위를 수성한 LG는 한화를 이기고 순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LG는 5위 KIA와 2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KIA는 같은 날 광주 홈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4대 3으로 잡았지만 LG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5강 진출을 목표로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고 있었던 7위 한화는 4연패를 당했다. 포스트시즌의 첫 판인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얻기 위해서는 4~5위에 올라야 한다. 그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 10경기를 남기고 5위 KIA와 4.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LG는 초반부터 한화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1회초 무사 1, 3루 때 박용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3회말 한화의 정근우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지만 4회초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더했다.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은 여기서 강판됐다.
한화는 선발자원인 파비오 카스티요를 7회초 투입했지만 이 작전은 실패했다. LG는 집중력을 발휘해 카스티요를 무너뜨렸고, 오지환이 바뀐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좌월 쓰리런홈런을 때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타선이 7점을 뽑고 8점 차이로 달아난 7회초 승부는 갈라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