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민안전처가 문자처도 아니고 우스꽝스럽다”

입력 2016-09-20 20:20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안전처가 문자처도 아니고 문자로 수십분 후에 알린다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 보고 이전에 재난경보를 공영방송을 통해 국민께 먼저 재난이 발생한 즉시 동시에 알리게 되는 시스템이 실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경상도 방언으로) 솔기증 난다고 하는 뜻은 강박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느끼고 지근거릴 때 그 전율"이라며 "안 그래도 안전처로부터 위험에 대한 사전적이고 즉각적인 정보도 얻지 못하고 계속되는 여진 속에서 한참동안 조치도 없고 뉴스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한마디로 솔기증 난다는 표현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재난 대응을 중앙정부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관료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빨리 고쳐야 한다"며 "가까이 있는 경주시가 움직일 수 있고 또 경상북도가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가지고 평상시 훈련도 하고 지자체 중심의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