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난민 위해 5600억원 ‘통큰 투자’

입력 2016-09-21 00:04
조지 소로스가 지난해 9월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86)가 난민을 돕는 사업에 5억 달러(5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난민을 돕는 공익적인 활동에 민간부문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소로스는 투자금을 난민이 창업한 스타트업 회사, 난민을 돕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 난민이 고용하는 회사, 난민을 받아들이는 지역사회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내 투자 결정이 다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로스의 이번 결정은 유엔총회를 앞두고 발표됐다. 유엔이 난민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투자 결정을 전격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은 소로스가 설립한 열린사회재단(OSF)이 관리하게 되며 투자를 통해 나오는 수익금은 OSF가 기존에 수행해온 난민 돕기 프로그램에 다시 재활용된다.

 소로스와 별도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마스터카스, 존슨앤존슨 등 미국의 51개 기업이 난민 지원을 위해 모두 6억5000만달러(7280억원)의 기부를 약속했다고 미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