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미국 월가 경영진 만나 투자 설득

입력 2016-09-20 18:28 수정 2016-09-20 19:00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참석해서 난민문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가 월가 경영진을 만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이는 골드만삭스, IBM, 아마존 등 기업 경영진을 만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후 투자를 철회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메이는 주저하지 말고 영국에 투자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에는 미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백만명의 직원이 있다. 미국에도 영국 기업에 출근하는 백만명의 직원이 있다”며 “서로 돕는 관계”라고 역설했다.

투자자들은 메이의 지속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유럽으로 통하는 ‘열쇠’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메이는 “영국의 금융·투자 개방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달래기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사업가는 회의에서 메이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안심하라”라고 답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2차례에 걸쳐 기업인을 만났다. 먼저 월가의 주요 기업과 은행 투자자를 만나 비공개 회의를 했다. 회의에는 골드만삭스, IBM, 아마존뿐 아니라 모간스탠리, 블랙록, 에이컴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 비공개 회의가 끝나고 기업인 60여명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