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기도하다 중국인에게 살해된 여성을 추모하기 위해 중국 유학생들이 나섰다.
이들은 20일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분수대 옆 공연장에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쓰인 팻말을 설치하고 바닥에 국화꽃을 놓았다.
학생들은 한라대학교 유학생회 회원들로 지난 17일 아침 제주 모 성당에서 중국인 관광객 천모(50)씨에게 흉기에 찔려 숨진 김모(61·여)씨를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학생들은 19일 성당에 있는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만난 뒤 한국에서 사는 중국인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김씨를 추모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천씨가 이혼한 아내들이 생각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에 미뤄 계획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