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중국인에 살해된 여성 추모하는 유학생들

입력 2016-09-21 00:01
20일 오후 제주 한라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모임 회원들이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분수대에서 지난 17일 성당에서 기도하다가 중국인 관광객 첸모(50)씨에게 흉기에 찔려 숨진 여성을 추모하고 있다. 뉴시스

성당에서 기도하다 중국인에게 살해된 여성을 추모하기 위해 중국 유학생들이 나섰다.
이들은 20일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분수대 옆 공연장에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쓰인 팻말을 설치하고 바닥에 국화꽃을 놓았다.

뉴시스

학생들은 한라대학교 유학생회 회원들로 지난 17일 아침 제주 모 성당에서 중국인 관광객 천모(50)씨에게 흉기에 찔려 숨진 김모(61·여)씨를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학생들은 19일 성당에 있는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만난 뒤 한국에서 사는 중국인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김씨를 추모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뉴시스

한편 경찰은 천씨가 이혼한 아내들이 생각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에 미뤄 계획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