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경주 지진피해현장, 월성원전 전격 방문

입력 2016-09-20 17:53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경북 경주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 피해 현장을 20일 오후 전격 방문했다. 지난 12일에 이어 19일에도 발생한 지진과 관련, 피해 수습과 안전대책 점검을 위해 경주 황남동 한옥마을과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찾은 것이다. 박 대통령의 경주 방문은 당초 예정에는 없었으나 전날 밤 여진까지 발생하자 오전 일찍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은 우선 황남동 한옥마을을 찾아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신속한 조사와 사고 수습 및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찾은 자리에선 원자력 발전시설은 중요한 국가기간시설로 철저한 안전조치가 요구되는 만큼 지진방재대책을 꼼꼼하게 재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월성 원전 1~4호기는 12일 지진에 따른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수동 정지됐으며, 현재까지 가동 중단 상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피해조사단을 파견해 지진 피해 현황과 원인을 신속하게 조사하고 조기에 수습해서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원자력발전소, 방폐장 등 주요 시설 지진 방재대책도 전면 재점검해 더 큰 규모의 지진에도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토요일인 오는 24일 청와대에서 장·차관 워크숍을 열고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경제 위기 등 현안 해법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박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 3월 장·차관 국정토론회 이후 3년 6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차관, 처장, 청장 등이 참석한다. 워크숍에선 북핵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 최우선적으로 다뤄지며, 경제 재도약 및 기타 주요 국정과제 이행방안 등도 자유로운 토론 형식으로 논의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엄중해진 북핵 위기와 경제위기 속에서 장·차관들과 토론을 통해 국론을 결집하고 국정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차원”이라며 “내각 팀워크의 강화로 국정 추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