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사탕’에 비유한 트럼프 장남 “3개만 먹어도 죽는다면 어떻게 할래”

입력 2016-09-21 00:1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 트럼프(39)가 시리아 난민을 사탕 ‘스키틀즈(Skittles)’에 비유해 뭇매를 맞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주니어는 이날 트위터에 스키틀즈가 가득 들어있는 그릇 사진을 올렸다. 사진 윗부분에는 “스키틀즈 한 사발이 있는데 3개만 먹어도 사망할 수 있다면 당신은 한 움큼을 먹겠는가?”라며 “이것이 우리의 시리아 난민 문제”라고 적혀있다.


도널드 주니어는 “이 사진이 모든 걸 말해준다”며 “미국을 우선시하지 않는 정치적으로 올바르기만 한 의제들을 마무리 짓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도널드 주니어는 아버지와 함께 미국 내 시리아 난민 수용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온라인 상에선 비난이 쏟아졌다.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의 사진을 올리고 “이들은 스키틀즈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했던 가수 존 레전드는 트위터에 “테러를 피해 도망친 사람들은 스키틀즈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분노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