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은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강조했다. 고신은 20일 충남 천안 동남구 충절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응답하자! 교회개혁(열하 18:1~8)’을 표제로 66회 총회를 개회했다. 배굉호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세속주의 배금주의 인본주의라는 우리 안의 우상을 회개하고, 히스기야처럼 이 우상을 파괴함으로써 교회를 새롭게 만들어 가자”고 해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 65회 총회에서 예장 고려와 통합한 고신은 양측 교단 출신 총대 500명 안팎이 참석해 반갑게 인사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임 총회장에는 배굉호(부산 남천교회) 목사, 목사 부총회장에는 김상석(부산 대양교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에는 이계열(서울 성산교회) 장로가 각각 단독 출마했다.
총회 신학위원회(위원장 장희종 목사)는 이번 총회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여성을 ‘권도사(勸道師, Exhorter)’로 부르고, 권도사의 자격과 의무 등을 규정한 법규 신설을 청원했다. 이는 신학위가 지난해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낸 보고를 참고해 낸 의견이다. 청원이 받아들여질 경우 한국 교회에 ‘권도사’라는 직분이 추가된다. 고신은 지난해 총회에서 여성안수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었다.
군경목선교위원회(위원장 제인출 목사)는 군종 목사에게 조기 안수를 할 수 있도록 헌의안을 발의했다. 현대 다수 교단은 군목 합격자의 수를 늘이기 위해 신학대학원 입학과 동시에 군목 시험 응시 기회를 주고 있으나, 고신은 신대원 졸업 후 강도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만 안수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행정구역에 따라 노회 명칭을 개정하고 이 명칭에 맞게 지역을 편성하는 안도 검토한다.
천안=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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