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생일을 맞아 선물을 받거나 파티를 열기보다 3만명의 노숙자에게 한 끼를 선물한 여성이 있다. 미국 뉴저지 주 우드브릿지에 사는 로렌 퍼라이어(29)가 사연의 주인공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굶주리는 사람들을 돕는 '포 더 러브 오브 아더스(For The Love of Others)' 설립자 퍼라이어의 특별한 생일을 보도했다.
로렌은 2012년부터 돌아가신 할머니의 뜻을 이어 '포 더 러브 오브 아더스'란 단체를 설립했다.
그는 대형 할인점에서 식료품을 대량으로 구입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로렌은 8개월 전 '쿠폰'을 사용하면 더 많은 음식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1상품이나 1+50% 할인 상품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쿠폰 활용이 능숙해진 로렌은 "20달러(한화 약 2만2000원)로 150명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온라인이나 신문 광고지 등 어디서든 쿠폰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30세 생일인 9월 14일 노숙자 3만명에게 한 끼 식사를 선물했다. 로렌은 쿠폰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5572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10월 워싱턴DC에서 1200명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정신과 임상의로 일하고 있는 로렌은 "내 인생에서 남을 돕는 것은 가장 짜릿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돕는 기쁨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다"며 "많은 사람이 음식을 버리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때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