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지진으로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이 각급 학교의 지진 안전교육 강화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과 4.5 여진을 계기로 학기당 2회 이상 지진 안전교육을 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전교육은 복잡한 행동요령을 단순화해 책상 밑에 몸을 피하고 가방으로 머리 보호 등 지진 발생 1∼2분 사이 행동요령과 출입문 개방, 승강기 사용금지, 큰 진동 후 운동장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 학생의 안전 귀가확인 등 구체적인 지진 대피 및 대처 요령을 몸으로 익히도록 가르친다.
또 다음 달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부산소방안전본부의 119안전체험관에서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난대응 훈련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이를 초등, 고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진 관련 매뉴얼도 보완한다. 시교육청은 교내에 학생과 교직원이 있는 상태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학생과 교직원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거나 귀가조치 하는 등 즉시 안전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매뉴얼을 보완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경주 지진 때 부산의 한 고교에서는 수능시험을 앞둔 3학년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시켜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50억원씩 총 207억원을 들여 학교건물의 내진보강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시교육청 관내 내진설계 대상 학교는 636교이다. 이중 내진설계 및 보강 완료한 안전한 학교는 169교이고, 일부만 적용된 학교는 170교인 반면 적용되지 않은 학교는 297교에 달한다. 이로써 전체 건물동수에 대한 내진비율은 29.3%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시교육청, 학교 지진 안전교육 강화...내진보강공사도 병행
입력 2016-09-20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