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C, GE에 마켓 클레임 대응 방안 모색

입력 2016-09-20 15:30
세계 최대 발전설비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으로부터 수백억에 달하는 부당한 ‘마켓 클레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S&TC가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S&TC는 GE로부터 호주 익시스(ICHTHYS) LNG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5대를 수주해 2014년 8월까지 공급했으나 GE가 납품 2년이 지난 8월 기준 규격에서 벗어나는 과다한 품질 수준을 요구하며 223억 원의 ‘마켓 클레임’을 제기 했다고 20일 밝혔다.

 S&TC는 배열회수보일러 5대를 422억원에 수주, GE가 클레임을 제기한 부분은 전체를 합쳐도 50억원에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GE가 223억원을 전가한 것은 거래성 우월지위를 남용한 갑질 행태라는 입장이다.

 또 유가 폭락으로 프로젝트 사업성이 급격히 악화되자 납품받은 후 2년 동안 가동하지도 않은 HRSG에 대해 클레임을 제기한 것은 공기를 지연시키면서 그 비용을 납품 업체에 전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S&TC측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GE는 지난 8월 두산의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경쟁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고 S&TC 측은 밝혔다.

 S&TC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품질 검사를 거쳐 제작 완료했으므로 GE의 클레임 제기를 수긍할 수 없다”며 “GE가 S&TC의 재산에 대한 보전 조치나 은행 보증서 행사와 중재를 제기한다면 원칙적으로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익시스 사업에는 삼성중공업이 32억 달러 규모의 해양 가스 생산 설비와 대우조선해양이 20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를 수주해 제작 중이나 발주처의 인도 거절 내지 지연으로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