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B-52폭격기 이르면 내일 한반도 출격”

입력 2016-09-20 15:28

미국 괌에 배치된 전략폭격기 B-52가 이르면 21일 한반도에 출격하는 방안을 한미 양국군이 논의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따른 억제정책의 일환이다.

 B-52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되는 것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B-52는 우리 공군 F-15K 2대와 주한 미 공군 F-16 2대 등 4대의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오산기지 상공을 선회비행 후 복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lancer)' 2대를 오산기지 상공에 전개, 무력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착륙 없이 그대로 복귀하면서 억제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B-52는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6000㎞에 달한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재급유 없이 폭격 후 돌아올 수 있다.

최대 상승고도는 약 16.8㎞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약 907㎏의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사거리 200∼3000㎞의 공대지 핵미사일도 탑재 가능하다.

특히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벙커버스터'를 탑재, 전시에 지하시설까지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전략폭격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