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일해재단의 재현?”

입력 2016-09-20 14:50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의원총회에서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 "이 모든 정황이 사실로 확인 된다면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것으로 탄핵소추 사유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 하고 개인적 이익을 위해 공적인 권력을 행사한 직권남용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2015년 10월 설립된 미르재단과 2016년 1월 설립된 K스포츠재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을 위한 제2의 일해재단이라는 그간의 의혹을 밝혀줄 사실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고 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직접 유수의 대기업들로부터 최소 8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출연금을 받아낸 정황, 두 재단의 조직 구성 과정에 안봉근수석이 직접 개입한 정황,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지인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황 등으로 볼 때 이 사건은 기업의 강제모금으로 대통령 퇴임 후를 위해 준비되었던 '일해재단' 재현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의혹의 핵심은 바로 박 대통령"이라며 "박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서 두 재단의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