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無내진설계 고속도로 교량 경주·울산 집중”

입력 2016-09-20 14:47

안전진단 C등급에다 내진설계까지 안 된 고속도로 교량이 경주·울산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20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고속도로 교량 가운데 안전진단 C등급을 받은 것은 15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C등급 고속도로 교량 가운데 33개는 내진 설계조차 반영되지 않았다.

 안전진단 C등급은 '주요 부재에 내구성·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가 필요하거나 부조 부재에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C등급 교량 33개 중 25개는 최근 지진의 영향권으로 볼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에 몰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등급을 포함해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고속도로 교량도 전국에 360개에 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05개에 대해 내년까지 내진 보강을 추진하고, 55개는 고속도로 확장 공사에 포함해 2019년까지 내진 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