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성 BJ가 19일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다가 지진 났다는 시청자 채팅창을 보고 ‘흔들려'라는 제목의 노래를 틀었다가 큰 비난을 받았다. 각종 커뮤니티에 부적절한 선곡과 당시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BJ는 ‘경솔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다음은 아프리카TV에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여성 BJ 유소나가 지진과 관련해 발언한 영상이다.
그는 19일 방송을 진행하다 채팅창에 많은 시청자들이 ‘지진이 났다'고 올리자, "저희 동네는 지금 없는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진때문에)흔들렸냐. 어떡하냐"고 물은 뒤 갑자기 새로운 노래를 틀었다. 그는 "채연의 ‘흔들려' 듣겠습니다"라며 이 노래에 맞춰 춤도 췄다.
채팅창 반응이 좋지 않자, 유소나는 잠시 노래를 멈추고 나서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진이 나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도 아닌데 어쩔꺼냐" "서울엔 지진이 안났다. 그럼 지진이 났다고 (방송을 멈추고)절을 하고 있어야 하느냐"며 되물었다. 그러면서 다시 ‘흔들려' 노래를 틀었다.
이후에도 "지진이 나서 마음이 심란할 거 아니냐. 방송을 보면서 즐기면 되는 거 아니냐" "흔들려 선곡이 아니라는 분들은 프로불편러 아니냐" "지진 났는데 다들 방송을 어떻게 보고 있냐" "나한테 무개념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무개념이다"며 반박했다.
인터넷 생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유소나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유소나는 20일 새벽 아프리카TV 개인 홈페이지에서 "나중에 제 방송을 보니 부끄러웠다. 지진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모르고 있던 저의 무지를 용서해달라. 성숙한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유소나는 현재 아프리카TV BJ 순위 16위의 인기 BJ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