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23일 성과연봉제 저지 위한 총파업 돌입"

입력 2016-09-20 12:10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20일 "정부가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금융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노사관계 개입과 관치금융, 불법·강압적 해고연봉제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노조 투쟁상황실에서 '10만 금융노동자 9·23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하루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34개 지부 대표들이 참석했다. 
 금융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정부는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퇴출제를 강제하는 과정에서 금융권 노사관계를 쥐락펴락했다"며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온 산별교섭의 모범마저 파탄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관치금융으로 금융산업이 망가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며 "금융노조가 이번 총파업을 통해 관치금융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정부와 사측의 강요와 협박에서 벗어나 노사간 정상적 대화와 협상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응원과 지지의 마음으로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