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모이면 도서관이 됩니다” 인천시민 도서기증 활발

입력 2016-09-20 11:14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유네스코 지정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의 정신 계승과 도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범시민 도서기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주관하고, 시와 군·구 및 시교육청 공공도서관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추진하는 ‘범시민 도서기증 캠페인’은 “책이 모이면 도서관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도서 3만권을 목표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시는 8월말까지 도서기증 실적이 5만5429권으로 목표대비 184%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캠페인을 통해 기증된 도서들은 송암점자도서관, 은광원(지체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중증장애인거주시설), 한국교통장애인협회(장애인복지기관) 및 작은도서관 등 책이 필요한 곳에 재기증하고 있다.

 이번 도서기증 캠페인을 통해 인천출신 박요섭 작가는 장편소설 ‘불꽃’100권(12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 수봉도서관 송영숙관장은 퇴임 출판기념회 수익금 전액으로 책 357권(390만원)을 구입해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기증하기도 했다. 

 또 도서관과 독서의 중요성을 자녀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부모가 자녀의 이름으로 기증해 자녀에게 본보기를 보이는 등 다양한 도서기증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김재익 시 문화예술과장은 “현재까지 도서기증 캠페인에 소중한 자료를 기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인천시가 ‘책읽기 편한 도시’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들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에서는 ‘인천광역시 도서기증자 예우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도서기증자 명판 게재, 감사장 전달, 도서표지 안에 기증인 날인, 도서관 우수회원 상향 조정, 기증 도서 무료수거서비스 등 도서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구체적으로 명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월부터 각 도서관에서 도서기증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