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두고 실전 피칭에 나선다.
미국 CBS스포츠는 20일 “류현진이 21일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다”고 전했다. 팔꿈치 부상 이후 첫 실전 피칭이다. 투구수는 25개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5월 왼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뒤 640일 만에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4⅔이닝 6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이후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을 준비했으나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6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아웃 수순을 밟은 셈이다.
류현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묵묵히 재활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는 2주 뒤면 정규리그가 막을 내린다. 올 시즌 류현진의 복귀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그가 극적으로 구위를 회복한다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의 복귀 가능성은 남아있다.
다저스는 20일 현재 84승 6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는 거의 확정된 셈이다. 류현진의 몸 상태가 복귀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