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의소녀상 건립 24일 월미공원 걷기대회, 석남중 학생 등 자발적 모금 참여

입력 2016-09-20 10:39
인천지역 155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인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소녀상건립추진위)는 오는 24일 인천 중구 월미도에서 ‘평화의소녀상과함께하는인천시민걷기한마당’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민걷기한마당행사는 인천평화의소녀상제막을 앞두고 역사를 바로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인천시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시민걷기한마당행사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월미공원 만남의 광장에서 참가접수를 받고 11시부터 월미공원 둘레길을 약 1시간 가량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티셔츠를 제공하고 기금마련을 위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티셔츠도 판매한다. 

또한 현장에서 인천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을 모집하고 인천평화의소녀상인증샷부스와 평화나비제작체험부스도 운영한다.

행사진행과 뒷정리 자원봉사활동학생들을 모집 중이다.

모금에 참여한 모든 시민들의 이름으로 10월말 인천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800명의 시민들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7893만1378원을 모금했다.

 천주교인천교구 구월1동성당에서 성직자와 신도들이 1000여만원을 모금해 추진위에 전달한 것을 비롯 인천세원고 역사동아리, 계양고 인문학동아리, 석남중 학생자치회와 도림고에서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으로 오끼나와에서 동생을 잃었다는 노인도 모금에 참여했다. 만삭의 엄마는 뱃속에 아기까지 태어나면 인천평화의소녀상을 보러가겠다며 모금에 참여하기도 했다.

건립장소는 토론회 및 설문조사 등을 거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광장으로 잠정 결정됐다.

소녀상건립추진위는 동암역, 계산역, 검암역,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에서 거리모금과 홍보활동을 진행하면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평화나비작은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2011년 서울 종로구의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40개가 넘는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특히 올해는 일본에 의해 불평등 강화도조약을 맺은 지 140년이 되는 해이다. 인천은 일본이 한반도 침탈을 하기위해 영종도에서 운양호 사건을 일으켜 35명의 군인을 죽인 곳이기도 하다. 

 걷기대회는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소녀상건립추진위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032-424-0815).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