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집필한 소설가 신경숙(53)씨가 표절 논란으로 소송을 당했다. 지난 6월 수필가 오길순(67)씨는 “‘엄마를 부탁해’가 내 소설을 표절했다”는 취지로 신씨와 출판사 창비를 상대로 각각 1억원씩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오씨는 출판금지 신청도 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현룡)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지난 8일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오씨는 2008년 11월 출판된 ‘엄마를 부탁해’가 2001년 자신의 수필집 ‘목동은 그 후 어찌 살았을까’에 실린 수필 '사모곡'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 측은 다른 작품을 보고 표절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외국 소설 표절 의혹이 제기돼 고발당한 신씨에게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