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80대 할머니가 곰팡이를 없애려고 냉장고에 보관하던 빙초산을 소화제로 착각, 마셨다가 숨졌다.
20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30분쯤 부산 양정동 한 주택에서 박모(83·여) 할머니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53)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아들에게 “속이 안 좋아 냉장고에 든 드링크 소화제를 마셨다”고 말했다. 박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같은 날 오후 9시쯤 빙초산 중독으로 숨졌다.
이 빙초산은 박씨의 딸이 장판 밑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구입해 냉장고에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씨가 빙초산과 소화제를 냉장고에 함께 보관하다 착각해 잘못 마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에서 80대 할머니가 소화제로 오인 빙초산 마시고 숨져
입력 2016-09-2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