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23)와 김동현(17)이 1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끝난 2016 게오르게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김계희는 1위 상금 1만5000유로(약 1877만원), 김동현은 2위 상금 1만유로(약 1250만원)를 받았다.
게오르게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루마니아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게오르게 에네스쿠(1881~1955)를 기념하기 위해 1958년 시작됐다. 동유럽권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로 2년마다 열리는 게오르게 에네스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다. 그동안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실비아 마르코비치, 알렉산드루 토메스쿠, 발레리 소콜로프 그리고 피아니스트로는 라두 루푸, 드미트리 알렉세예프, 아리에 바르디 등이 배출됐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피아노 부문에서 안종도(2009년 3위), 손정범(2011년 1위 없는 2위)이 있고 바이올린 부문에서 신아라(2009년 2위), 배원희(2014년 3위)가 있다. 또 첼로 부문에서 홍은선이 2014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한 김계희는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2008년 그네신주니어국제콩쿠르 1위, 2009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3위, 201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영재특별상, 2016 토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4위 등을 수상했다. 김계희는 커티스 음악원을 수료한 뒤 서울대 음대에서 김영욱을 사사하고 있다.
2위 김동현은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2014 레오폴드 아우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 2015 제9회 영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1위, 2016년 제4회 금호예술기금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콩쿠르 음악영재 대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3월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되어 과다니니 파르마(1763)로 연주하고 있다. 김동현은 예원학교를 마치고 2016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김동현, 게오르게 에네스쿠 콩쿠르 1-2위
입력 2016-09-20 08:59 수정 2016-09-20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