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5차 핵실험, 적대세력 위협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

입력 2016-09-20 08:00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개막된 제17차 비동맹 정상회의 연설에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제재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조치이며 우리를 건드리면 맞받아 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우리 당과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라고 5차 핵실험을 정당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와 평화적 우주개발"이라며 "(미국 등의) 이에 대한 제재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고 내정간섭이며 타당한 법률적 근거도 없는 강도적 논리"라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오늘 제국주의, 지배주의자들의 침략과 전쟁, 내정간섭책동으로 말미암아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대다수 유엔 회원국이면서도 국제무대에서 응당한 지위와 발언권을 갖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조선은 앞으로도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건설을 위한 블럭불가담(비동맹) 운동의 이념에 충실할 것이며 세계자주화와 운동의 강화발전을 위해 성원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