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격파하고 5위 굳히기에 나섰다.
KIA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이겼다.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5위 KIA는 65승 68패 1무를 달리며 6위 SK 와이번스(65승 73패)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반면 한화는 5위 KIA와의 승차가 3.5게임으로 벌어지며 가을야구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KIA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6회초 2사 만루에서 이홍구가 천금의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1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김호령이 상대 투수 정우람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을 더 뽑아냈다.
한화는 8회말에 이성열이 솔로포로 추격을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IA 선발 지크 스프루일은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10승(12패)째를 수확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시즌 5패째(6승)를 떠안았다.
사직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11대 1로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회 무사 1, 2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황덕균은 4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33세의 나이에 개인 통산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황덕균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33순위)에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2004년 방출됐다. 이후 공개 트라이아웃을 통해 NC에 입단했지만 2013년 또다시 방출됐다. 2014년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지만 2015시즌을 마치고 또다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