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5 여진에 주민들 또 '공포'

입력 2016-09-19 21:11
대구 수성구 한 학교에서 19일 규모 4.5 여진에 놀란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피신하고 있다. 독자 제공

경주 강진 이후 일주일만에 규모 4.5 여진이 발생했다. 강진에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주민들은 또 한번 공포를 느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3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부근에서 규모 4.5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난 12일 5.1, 5.8 강진이 발생했던 지역과 1~2㎞ 거리다.
 
 강한 여진은 경주는 물론 부산과 대구, 경남 등 영남지역에서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지진동에 놀란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며 건물 밖을 뛰쳐나왔다. 학교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도 서둘러 학교 밖으로 피신했다. 
 
 대구 남구 한 아파트 19층에 사는 정모(38)씨는 "흔들림이 느껴져 가족과 함께 바로 밖으로 대피했다"며 "지난주 강진에 이어 여진까지 계속 발생하니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 한 아파트 5층에 사는 최모(38)씨도 "여진에 놀라 아이를 안고 뛰쳐나왔다"며 "이정도 강한 여진이 일어나니 너무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