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다음 달 6일쯤 발표되는 올해 노벨문학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19일 영국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에 따르면, 하루키는 배당률 5대1로 가장 유력한 후보에 올라 있다.
래드브록스가 지난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았던 벨라루스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실제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하루키는 지난해에도 이 사이트에서 두 번째로 유력한 후보로 평가됐었다.
올해 2위 후보는 케냐 소설가인 응구기 와 시옹오(7대1)다. 응구기 와 시옹오는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지난해에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미국의 대표 작가 필립 로스(8대1)와 조이스 캐럴 오츠(16대1)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3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바니아 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16대1)는 오츠와 함께 공동 4위로 부상했다. 카다레는 2005년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뒤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한국의 고은 시인은 배당률 33대1로 11위에 자리했다. 지난해의 8위보다 세 계단 떨어진 순위다.
노벨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의학·생리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평화상(7일), 경제학상(10일)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노벨문학상 발표 일정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지만, 통상 문학상은 목요일에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면 10월 6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