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미녀 리빙빙 “만주사변 국치일 잊지 말자”

입력 2016-09-19 17:17 수정 2016-09-20 08:59
2008년 8월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환담하는 중국 여배우 리빙빙. 뉴시스
만주사변 85주년인 지난 18일 중국에서 리빙빙(사진)을 비롯한 연예계·스포츠 스타들이 “나라의 치욕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고 봉황망이 전했다.
만주사변은 1931년 9월 18일 랴오닝성 선양 류타오거우(柳條溝)에서 일본 관동군이 남만주 철도를 폭파한 뒤 장쉐량(張學良) 군대 소행으로 조작해 이를 빌미로 만주를 침략한 사건이다.

관동군은 이듬해 만주 전역을 점령하고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를 앞세워 만주국을 세웠다. 중국에선 ‘9·18 사변’이라고 부른다.

영화 ‘트랜스포머4’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에 출연한 인기 여배우 리빙빙(43)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나라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드라마 ‘황제의 딸’에 나온 여배우 류타오(38)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9·18 사변 관련 보도를 웨이보에 공유했다.

다이빙 스타에서 탤런트로 전업해 중국판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텐량(37)도 “잊어선 안 되는 날, 국욕(國辱)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다이빙 선수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뒤 연예인으로 변신한 텐량. 유튜브 캡처

왕년의 탁구 여왕 왕난(38)도 남편과 함께 웨이보에 반일(反日) 성향의 글을 올려 네티즌으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왕난의 남편은 “일본에 간 적은 있지만 일본 제품은 사지 않았다. 그곳 호텔에선 수돗물을 틀어둔 채 나왔다”고 썼다. ‘좋아요’가 많이 붙었지만 “너무 유치한 행동”이란 지적도 나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