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바보 낙서로 경찰 수사 받는 중" 박 대통령 비판 전단 박성수씨 근황

입력 2016-09-20 00:01
사진=박성수씨 페이스북 캡처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전단지를 제작‧배포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돼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박성수(43)씨가 이번엔 과거 낙서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 군산경찰서에서 과거 벽에 낙서 했던 것에 대한 ‘경범죄 처벌법 위반’ 건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왔다갔다하는 차비가 더 든다며 버티기를 하니 소환장을 보낸다고하더라”고 전했다.

“태어나서 ‘경범죄 위반으로 경찰 소환장을 보냈다는 얘기는 듣도 보도 못했다”고 밝힌 박씨는 “소환장을 보내도 안가겠다고 했더니 (경찰이) 체포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 사하경찰서에서 사건이 이송돼 경범죄 위반 혐의(공공기물 낙서)로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통상적으로 지구대 등을 통해 발견된 경범죄 사건은 직결심판이나 통고처분으로 끝나지면 박씨의 사건은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형사사건으로 처리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씨에게 혐의 확정이 아니라 의심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계속해서 불응하고 있다”며 “지속적해서 출석조사를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정윤회 염문을 덮으려고 공안정국 조성 하는가’ 등의 글을 전단이나 페이스북에 쓴 혐의로 지난 5월11일 기소돼 8개월간 구속 됐었다. 지난해 12월24일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경찰 수사 중인 낙서’라는 사진과 함께 경찰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사진은 2년 전 낙서한 것으로 정확하게 언제 어디에 낙서한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