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통합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9월 KEB하나은행으로 합병했고, 올해 6월 전산통합까지 마쳤는데도, 노조는 양쪽으로 나뉘어 ‘불완전’ 통합이란 꼬리표가 남아있었다. 양 노조는 오는 26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각자 지부의 해산 및 통합 의사를 수렴한 뒤, 동의가 확인되면 통합 선거를 통해 내년 1월 통합 지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19일 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노조가 보내온 통합관련 회견 전문.
1. 구)외환은행과 구)하나은행은 2015년 9월 1일 합병으로 인하여 통합 “KEB 하나은행”이 탄행하였다. 합병이후 2016년 6월 7일 전산통합이 이루어졌고 교차발령으로 인하여 양 은행 직원이 혼재되어 근무하고 있다. 은행합병으로 인하여 영업이 강화되고 시너지가 나고 있지만, 노동조합은 2개 지부로 나누어져 있어 임금 및 인사제도와 복리후생제도 등 근로조건의 차이로 인하여 조직구성원간 상대적인 박탈감과 상호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양 지부는 조합원간의 차별을 해소하고 노동조건개선 및 권익 향상시키는데 있어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
2. 따라서, 어려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KEB하나은행 전체조합원의 단결된 힘뿐이며, 이를 위해서 양 지부의 통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임을 공감하고, 전체 조합원의 뜻을 물어 통합집행부를 출범시키기로 하였다. 통합되는 지부는 KEB하나은행의 발전이 전체 임/직원들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다.
3. 아울러, 양 지부는 각 지부 운영규정에 의거 2016년 9월 26일 조합원 총회를 통하여 지부해산 및 통합, 통합 지부운영규정 및 선거규칙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양 지부 조합원들이 총회안건에 대하여 동의해 준다면, 통합선거를 통하여 2017년 1월 통합 “KEB 하나은행지부”가 출범하게 될 것이다. 통합 “KEB하나은행 지부”는 향후 전체 조합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단결된 힘으로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이다.
2016년 9월 19일
전국금융산업 노동조합 한국외환은행지부 위원장 김근용
전국금융산업 노동조합 하나은행지부 위원장 김창근
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