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에 따르면 FBI는 브루클린과 연결되는 베라자노-내로스교 인근 벨트파크웨이에서 차량을 검문해 이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5명을 체포했다. CNN방송은 남성 3명이 폭발 지점과 압력솥 폭발물이 발견된 곳 인근 CCTV에 모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한 남성은 폭발이 일어나기 40분 전 폭발 지점에 원통형 가방을 들고 등장했고 10분 뒤 네 블록 떨어진 압력솥 폭발물 발견 지점에 이 가방을 두고 사라졌다. 이후 다른 두 명이 폭발물을 설치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은 이들의 연관성과 동기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뉴저지주 엘리자베스 지역 인근 기차역 등에서 5개 이상의 폭발물이 배낭에 담긴 채 발견됐다. 전날에도 이 지역에선 해병대 주최 마라톤 행사 직전 폭발물이 터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욕 인근에서 잇따라 벌어진 폭탄테러 위협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20일부터 뉴욕에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의 지도자가 모이는 UN총회가 열리기 때문에 이를 겨냥해 대형 테러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8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연설을 한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지만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전날 밤 미네소타주 쇼핑몰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에 대해서만 “IS 병사가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 IS가 운영하는 아마크(Amaq) 통신은 “흉기 공격을 우리 사람이 집행했다”며 “IS 격퇴 작전에 참가한 연합군 국민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전날 밤 세인트클라우드의 한 쇼핑몰에서 소말리아 출신 아흐메드 아단(22)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시민 9명이 경상을 입었다. 아단은 쇼핑을 나왔던 경찰관에게 사살됐다. 그는 시민을 공격하기 전 무슬림인지 물었고 알라를 언급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