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약자보다 외국인? 대학들, 기회균형선발 줄이고 재외국민 외국인 선발 늘려

입력 2016-09-19 15:19
대학들이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회균형 선발’을 줄이고 재외국민·외국인 선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유은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190개 4년제 대학의 2013년 2016년 정원외 특별전형 및 기회균형선발 현황’ 자료를 보면, 정원외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2013년 3만5614명, 2016년 3만5583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기회균형 설발은 같은 시기 2만6845명에서 2만2217명으로 4628명 줄었다. 농어촌 학생,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특성화고 졸업자 등 모두 줄었다.
 반면 재외국민·외국인 모집인원은 같은 시기 7262명에서 1마1208명으로 3946명(11.1%) 증가했다. 부모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자녀(북한이탈자 포함)가 2627명(7.4%) 증가했다. 정원외 전형 중 외국인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20.4%에서 31.5%로 늘어났다.
 수도권 대학들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 대학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기회균형 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55.5%로 지방대(68.6%)보다 13.1%포인트 낮았다. 반면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정원외 특별전형 중 재외국민·외국인 선발 비중은 41.2%로 지방대(23%)보다 18.2%포인트 높았다. 특히 서울 주요 대학 10곳 중 연세대·고려대·경희대·한양대·중앙대·성균관대·홍익대·이화여대 등 8곳에서 기회균형 선발비율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