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장면은 NHK가 지난 15일 방송한 뉴스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NHK는 이날 미국을 방문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컨디션 불량으로 17일 남수단 방문 일정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영상에는 이나다 방위상이 모자를 쓰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이 잡혔는데요.
평범한 뉴스였지만 모자의 정체가 논란이 됐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나다 방위상이 썼던 모자가 2014~2015 빅뱅 재팬 돔 투어 당시 판매됐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우익 성향 일본 네티즌들의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재일(재일 한국인)이었는가.”
“적에게 우리 국방을 맡긴 셈이군.”
“막걸리에 김치를 즐겨 먹는 아베가 앉힌 인물이다. 놀랍지 않다.”
“일본 방위상이 미국 방문길에 한류 모자를 쓰고 가다니, 나라 망신!”
“일본 아줌마들에게 한류 없는 세상은 살맛나지 않겠지.”
“이 녀석, 미국에 관광하러 간 건가. 너무하잖아.”
“한국 국방장관이 미국가면서 일장기 모자 쓰고 간 것과 뭐가 다른가.”
빅뱅 모자를 비판하며 게시물마다 수백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자 우익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에 발광하는 넷우익들, 한국을 미워한다면서 한국 스토커에 지나지 않지.”
“넷우익들은 또 ‘재일이네’하면서 애써 무시하겠지.”
“이번에도 넷우익들은 또 지는 건가?”
“우익들의 좌절과 분통에 웃었다. 어이, 힘내!”
“이런 일에도 일일이 비명을 지르지 않으면 할 일이 없는 넷우익들.”
이렇게 말이죠.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