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19일 지난 6월 시작된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에 3개월만에 28명이 지원해 현역입영에 재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는 징병검사에서 4급이나 5급 판정을 받아 각각 사회복무요원이나 제2국민역으로 병역처분을 받은 사람들이 질병치료 후 현역으로 입영하기 원하면 병무청에서 후원기관과 협업으로 무료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6월말 ‘수퍼 굳건이 프로젝트’ 후원기관인 ‘밝은 광주안과’에서 라섹 수술을 받은 최병훈(19)씨는 시력을 회복하고 현역병 입영을 기다리고 있다. 최씨는 난시가 심해 징병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최씨는 “일부 연예인이나 정치인처럼 불법으로 군대에 가지 않는 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4급 판정을 받아 현역을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태권도 사범이 되는 것이 꿈인 그는 “제자들에게 떳떳한 사범이 되고 싶어 시력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난시나 원시를 교정받기 위해 무료치료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은 15명에 이른다.
또 저체중이나 고도비만으로 현역병 입영이 안되는 13명은 체중조절 프로젝트를 신청했다. 체중조절 신청자는 건강증진센터나 지역 피트니스센터에서 무료로 운동지도 등을 받을 수 있다.
저체중으로 4급 판정을 받은 정태원(20)씨는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받은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정씨는 “4급 판정을 받자 주위에서 축하해주고 부러워했지만 남자답게 당당하게 현역으로 가고 싶었다”며 “체력을 길러 ‘진짜 사나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현역 입대를 희망하는 당당한 청년들을 위해 슈퍼 굳건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