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에 고립된 새끼 고양이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자신을 덮치는 자동차겁에 질린 새끼고양이의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한 고속도로에서 새끼 고양이를 구조한 남성이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CCTV를 보면 새끼 고양이는 주행 중인 SUV 차량에서 갑자기 떨어졌다. 차도 위를 구르던 새끼 고양이는 뒤이어 달리는 자동차 바퀴를 아찔하게 비껴갔다. 녀석은 겁에 질려 몸을 웅크린 채 오도가도 못했다. 몇몇 운전자들은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 경로를 틀었지만 고양이 위를 그대로 지나가는 차량도 많았다.
공포의 시간은 4분여간 계속됐다. 그리고 마침내 차 한 대가 고양이 앞에서 멈춰섰다.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린 남성은 고양이가 살아있는지 확인하더니 새끼 고양이를 손에 쥐고 차에 올랐다.
고양이를 구한 건 칼리닌그라드에 살고 있는 데니스 데그차레프(Denis Degtyarev)였다. 그는 에 “고양이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무력했다”고 말했다.
구조된 고양이는 스스로 음식을 먹지 못할 정도로 어렸다. 데그차레프는 친구들과 가족의 도움을 받아 고양이에게 새 가족을 찾아준 것으로 전해졌다.
새끼 고양이의 구조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은 19일 우리나라 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보는 내내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데그차레프의 선행에 박수를 보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