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그간 북핵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할 기미를 만들지 못했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움직였을 때 국민들이 (그런) 능력을 검증하려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북핵문제 대책이) 국민의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 차기 대선후보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가 결국 안보문제 아니겠느냐"라면서 "남북한의 극한적 대치상황과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방법을 내놔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그런데 유엔사무총장으로 10년동안 있으면서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한 뒤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그래서 반 총장에게 남은 임기동안 한국인이 유엔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북핵 문제의 해법을 제시해 추진하고 임기를 마치면 좋겠다는 주문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움직이지도 않는데 (반 총장이)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서 거의 1위를 달리는 현상 자체는 현실로 인정 되는 것 아니겠느냐. (반기문 대망론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반 총장에 대한 일종의 러브콜이 새누리당 전체의견인지는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반 총장이 어떤 방식으로 국내정치에 접근할지가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어느 정당을 택할지, 그 선택의 명분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 당내 갈등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할지 등 여러 측면에서 그 분이 선택할 여러 변수들이 녹록하지 않다. 그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대응 전략을 짜도 늦지 않는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