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반기문,대선의 ‘대' 자도 안 꺼냈는데 이렇게 화제가 될줄은...”

입력 2016-09-19 12:5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4강 정상외교, 4강 정상 간의 소통, 북핵문제 충격에 따른 대응, 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전했다.

 반 총장은 또 지난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직 수행에 대해 "국제 외교무대 수장으로 마라톤 42.195㎞를 거의 100m 속도로 주파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그런 자세로 일했다"고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과의 대화가 국내에서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반 총장은 정작 대선의 '대' 자도 꺼낸 일이 없고 자신의 국제외교무대 수장으로서의 활동, 10년간 긴 여정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어쨌든 반 총장에 대해선 그분이 원하든 안 원하든 국내 언론에서 상당기간 여론조사를 통해 지지도나 관심도를 확인시키고 있기 때문에 반 총장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속 회자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나 아직 우리 새누리당에 반 총장을 영입하는 전략을 세우거나 실행에 옮기거나 이런 차원은 아니다"라며 "저랑 반 총장이 따로 비밀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봐주면 될 것 같다.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